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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Equipment] ‘THE SPIKE’ MEMORIES

dugout*** (dugout***)
2017.04.26 16:37
  • 조회 6828
  • 하이파이브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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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시즌 KBO리그가 한창인 가운데, 생활 체육 야구 리그도 속속들이 개막과 함께 경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블링블링한 장비들은 생활 체육 야구인들의 로망이 아니던가! 새롭게 맞이한 시즌을 새 장비와 함께 해 보자. 겨우내 얼었던 몸과 마음을 녹이고 굳게 닫혔던 지갑을 열 시기가 왔다. 이번 ‘DUGOUT Equipment’, 생활 체육 야구인들의 발을 빛나게 해 줄 스파이크와 함께 한다.


에디터 성지현 사진 브리온스포츠

 

혹자는 이렇게 질문할 수도 있겠다. “아니, 야구하는데 집에 있는 축구화나 운동화, 런닝화 신고 하면 되지, 굳이 스파이크가 필요한가?” 에디터는 이렇게 반문하고 싶다. “생활 체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일까?” 여가를 즐기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생활 체육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바로 부상의 방지다. 재밌자고 하는 운동, 다치면 일상 생활에도 지장이 있을뿐더러 더 이상 즐기기도 어렵지 않은가?

 

야구는 생각보다 격렬한 운동이다. 곳곳에 많은 부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가벼움과 발에 주는 부담의 최소화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축구화, 런닝화 등은 강한 타구로부터 발을 보호해 주지 못 한다. (자신이 친 파울타구에 발등을 강타당할 때의 고통은 맞아본 사람만이 안다) 또한 이들은 가벼운 스프린트를 위해 만들어진 신발이기에 하체의 힘을 사용하는 지지력이 매우 많이 요구되는 야구에는 적합하지 않다. 특히 런닝화의 경우 전후좌우의 움직임이 엄청나게 발생하는 야구의 특성 상 미끄러지는 일이 잦아 발목 부상의 우려도 크다. 포지션과 목적에 맞는 적절한 스파이크를 선택하여 부상 방지는 물론 경기력의 향상을 노려보자.

 


 #1 종류가 왜 이렇게 많아? 스파이크 구매 선택 가이드

 

야구에는 다양한 포지션이 있다. 그에 따라 요구되는 움직임도 조금씩 다르다. 프로와는 달리 생활 체육 야구는 그라운드 사정도 제각각이다. 그에 맞게 야구 전용 신발인 ‘스파이크’는 여러 종류로 출시되고 있다.

 

접지력 최상! 징 일체형 야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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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단단한 하체 고정이 필요한 투수, 순간 스피드가 필요한 테이블세터, 확실한 추진력을 원할 때

BUT 발목과 무릎의 부담, 금지 그라운드의 증가

 

징 일체형 야구화는 쇠징이 신발과 고정되어 교체가 어려운 형태의 스파이크이다. 징 교체형과는 다르게 징이 돌아가지 않아 땅에 박히는 접지력은 스파이크 중 최상. 하체가 흔들리지 않아야 하는 투수나 스피드가 필요한 야수에게 특히 좋다. 지지력이 훌륭하기 때문에 방향 전환이 굉장히 용이하지만 이에 따른 발목과 무릎의 부담도 상당한 편이다. 특히 단단한 베이스를 돌 때나 급격한 턴을 할 때 발목이나 무릎이 돌아가는 경우도 꽤 발생한다. 내구력이 강한 편이나 다소 비싼 가격은 흠. 최근에는 인조잔디 구장이 많아지면서 징 일체형 스파이크를 금지하는 리그가 늘어나는 추세이니 선택에 참고할 것.


경쾌함이 장점, 포인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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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가볍고 부드러운 스텝을 원하는 내야수, 발목과 무릎의 부담 감소를 원할 때

BUT 약한 내구력

 

쇠징을 금지하는 리그가 늘어나면서 각광받고 있는 형태. 쇠징 대신 플라스틱으로 스터드가 구성되어 있다. 소재 특성상 가벼운 경우가 많지만 때문에 내구력은 약한 편. 스터드가 금방 닳기 때문에 교체 비용도 제일 높다. 신발 전체를 새로 사야 하기 때문. 접지력은 징 스파이크에 비해 약간 부족하지만 흙바닥의 경우 살짝 미끄러지는 플레이가 가능하고 무릎과 발목의 부담이 확실히 적어 오히려 포인트화를 선호하는 내야수가 적지 않다. 다만 하체 고정의 측면에서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에 직접 신어볼 것을 권한다. 가격은 다소간 저렴하지만 교체 비용도 생각할 것.

 

언제, 어디에서나 상관 無!인조잔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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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앉아 있는 일이 많은 포수, 신발 한 켤레로 모든 그라운드의 커버를 원할 때

BUT 다소 약한 추진력

 

실내 야구 연습장의 경우 포인트화도 금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조잔디화는 어떠한 그라운드라도 한 켤레로 커버하길 원하는 사람에게 매우 좋은 선택이다. 흙그라운드에서 간혹 비가 내려 땅이 질어질 때 징 스파이크와 포인트화는 흙이 끼어 성능이 저하될 수 있으나 인조잔디화는 그런 걱정이 필요 없다. 최근에는 청바지에 신어도 전혀 위화감이 없을 정도로 디자인이 패션화처럼 나오는 모델도 많으니 올라운드화된 성능은 가히 발군이라 할 만하다. 징이 없기 때문에 앞꿈치로 체중을 지지하는 경우가 많은 포수에게 특히 추천. 접지력과 추진력은 앞선 두 신발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

 


 #2 이런 아이들은 어때요? Editor’s Choice 


부상 방지도 좋지만 세련된 야구화를 신고 동료 선수들의 부러움 섞인 시선을 받는 것도 생활 체육 야구인들의 쏠쏠한 재미와 멋이 아니던가. 그러한 기대를 200% 충족시켜줄 따끈따끈하고 쌔끈한(?) 녀석들을 소개한다.

 

발목이 걱정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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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부상이 잦아 발목의 보호를 원하는 선수라면 발목부분이 높게 디자인 된 스파이크를 선택하는 것이 어떨까. 나이키 줌 트라웃 3 모델과 트라웃 3 프로 모델은 발목을 덮게 어퍼가 올라오는 모델로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의 시그니처에서 영감을 받은 모델이다. 보통의 야구화에서 찾아볼 수 없는 화려한 디자인과 나이키 특유의 에어기술이 접목된 것이 특징. 줌 트라웃 3 모델의 경우 활발한 활동을 통한 범위 향상에, 트라웃 3 프로 모델의 경우 속도와 힘 증강을 통한 직선적인 플레이에 보다 적합하다.

 

남자의 색은 핑크? NO! 형광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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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색 마니아들에게는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겠다. 스파이크 전체에 강렬한 형광색의 아우라를 탑재하고 있는 이 녀석들은 그라운드에서 그 존재만으로도 당신을 빛나게 해 줄 것이다. 물론 실력을 떠나서 말이다.

 

나이키 에어 허라취 모델의 경우 나이키 에어 쿠셔닝과 통기성, 내구성을 자랑하는 가볍고 편안함을 위해 디자인된 스파이크로, 쿠션감과 경량화가 특징이다. 베이퍼 울트라플라이 모델의 경우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다.

 

야구할 때만 신기엔 아깝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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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한 켤레면 올 시즌 신발 걱정은 잠시 접어둬도 될 듯하다. 어떠한 그라운드 사정에도 무리가 없는 인조잔디화의 범용성에 더해 이 녀석들은 청바지에 코디해도 될 정도의 패션감까지 자랑하니 말이다. 그라운드에서 유니폼과 함께든, 러닝트랙에서 반바지와 함께든, 번화가에서 청바지와 함께든, 이 녀석 하나면 어디서나 시선을 받는 스타일쟁이가 될 수 있으리라.

 

나이키 줌 트라웃 3 모델의 경우 줌 에어 기술을 통한 편안한 착화감이 장점이나 트라웃 시그니처 모델답게 트라웃의 발모양에 맞춰 제작되어 발볼이 상당히 좁은 편이다. 뉴발란스 T3000 모델은 트레일에서 영감을 받은 넉넉한 고무솔을 바탕으로 사이즈가 여유로워 발볼이 넓은 선수에게 추천한다.

 


 #3 코디는 어떻게? 색상 선택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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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가 정말 마음에 들어 구입했지만 정작 함께할 유니폼과 어울리지 않고 따로 논다면 이보다 애석할 일이 어디 있으랴. 혹시 모를 이러한 슬픔을 방지하기 위해 간단한 코디 팁도 함께 보내드리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보통의 사람들이 화려한 상의부터 신경 쓰는 경향이 있지만 진짜 멋쟁이들은 신발과 발목으로 이어지는 라인을 가장 먼저 신경 쓴다는 사실! 선택한 스파이크가 발목을 감싸는 미드형이라면 올 시즌에는 과감히 다리를 오픈해보자. 일반형 긴 바지의 경우 바지 밑단 부분이 스파이크의 발목 부분과 엉겨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다. 농군형 바지와 함께라면 바지 핏도, 신발 자체의 디자인도 살릴 수 있는 신의 한 수가 되시겠다.

 

종목을 막론하고 스포츠용 신발들은 화려한 컬러가 많은데, 대체로 어느 유니폼에나 잘 어울리는 편이다. 그러나 자신의 팀 유니폼 상의가 패치가 많고 여러 가지 색상이 들어간 눈에 띄는 디자인이라면, 스파이크까지 독특한 색상을 선택하는 것은 지양하길. 시선의 분산을 일으켜 전체적인 조화를 깰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스파이크는 흰색이나 검정색의 기본 컬러를 사용하여 균형감을 강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흰색 스파이크의 경우 단아함과 함께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유니폼 하의가 스트라이프 형태인 경우에도 베이직한 느낌의 스파이크가 잘 어울린다.

 

스파이크가 정말 다 예뻐서 선택장애가 온다면 같이 입을 유니폼의 색상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줄무늬 형태가 아닌 흰색과 회색 바지의 경우 어떤 스파이크 색이든 무난하게 소화하는 경향이 있으니 이때는 상의의 색깔을 살펴보자. 상의에 들어간 색상 중 하나를 선택해 스파이크의 주 컬러와 맞춘다면 색상 선택의 무리수와 실패는 없을 것이다. 등번호나 팀 로고 등 포인트 컬러와 스파이크의 컬러를 매칭할 정도의 센스가 있다면 당신은 이미 리그에서 주목받는 멋쟁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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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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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홍성준
    • 2017.04.27 00:17
    • 답글

    인조잔디화가 굉장히 편하고 좋습니다.
    포인트화는 인조잔디구장에서 자주 미끄러지더군요. 안그런 곳도 있지만...
    징스파이크는 접지력은 좋은데 슬라이딩 잘못하면 부상의 우려가 있고, 인조잔디구장에서는 대부분 금지라서요.

    • 등급 kwon5***
    • 2017.05.07 22:34
    • 답글

    유익한 글이네요 사야인들이 장비를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기대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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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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