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순위싸움이 뜨거운 KBO 후반기, 판도 변화는 9월! 이슈&대세

GM수연아빠 (july***)
2016.07.19 21:41
  • 조회 6480
  • 하이파이브 3

점입가경 KBO 순위싸움, 후반기 판도를 결정지을 군필 선수는 누구?


 올스타 브레이크를 마친 2016 KBO 프로야구가 이제 다시 후반기 레이스를 시작한다. 이번 시즌은 일찌감치 1위에 랭크된 두산 베어스의 독주체계속에서도 좀처럼 최종순위를 예상하기 힘든 중하위권의 혼돈속에 시즌 총 경기수인 720경기중 약 57%에 해당되는 410경기를 소화했다. 경기당 평균관중 11,945명의 흥행성적을 기록하면서 이미 489만명의 야구팬이 야구장을 직접 찾아 온 것으로 집계되었고 만약 이 추세대로라면 KBO가 올시즌 직전 구상한 목표치인 프로야구 관중 800만명 시대를 넘어 약 850만명 정도가 전국의 야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될만큼 성공적인 전반기를 보냈다고 자평할 수 있겠다.


 후반기의 각 팀의 성적을 결정지을수 있는 중요한 체크포인트는 무엇보다도 교체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여부일 것이다. 전반기 막판 극적으로 탈꼴지에 성공한 한화는 교체용병 카스티요와 서캠프를 앞세워 중위권 도약을 꿈꾸고 있고 엘지트윈스 역시 뒤늦게 합류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코프랜드를 퇴출하고 다저스에서 뛴 경력을 가진 데이비드 허프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던 속담이 무색할만큼 최하위권에 쳐져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경우 성적부진의 주요원인은 있으나마나한 3명의 용병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미 식물용병 웹스터와 벨레스터를 퇴출시킨 삼성은 레온과 플란데를 발빠르게 영입하면서 두번까지 허용되는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했고 전반기 막판 부상에서 돌아온 아롬 발디리스까지 이제서야 제대로 구색이 갖춰진 용병 3총사를 구축하면서 이들의 활약여부가 후반기에 중위권으로 가는 유일한 희망으로 보여질 정도이다.


20141016001516283_1.jpg


 하지만 후반기 성적을 결정지을 가장 중요한 변수는 9월 상무와 경찰청에서 제대를 앞 둔 군필 선수들의 소속팀 복귀로 인한 팀간 전력보강여부가 5강싸움의 판도 변화를 줄 가능성이 다분하다. 지난 시즌 구단마다 144경기로 대폭 늘어난 경기수로 인해 시즌 막판 부상자의 이탈과 체력고갈 등 수많은 변수를 양산할 가능성이 높고 올 시즌 종료이후에는 "2차 드래프트"가 예정되어 있지 않는 짝수해이기 때문에 지난 시즌과는 달리 군제대 선수들을 고민없이 무조건 1군 엔트리에 등록시킬 가능성이 높아졌다. 무엇보다 상무와 경찰청에서 맹활약중인 퓨쳐스 올스타급의 선수들은 언제든지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마지막 순위경쟁의 대세자원이 될 수 있는 "히든카드"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2년전 입대한 국군체육부대와 경찰청 멤버의 화려한 복귀


 지난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최초로 거행된 2016년 퓨쳐스 올타스타전을 살펴보면 유난히 상무(남부리그)와 경찰청(북부리그) 소속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는 모습이 자주 연출되었다. 시간을 약 2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면 대한민국의 신체건강한 남자라면 누구나 의무적으로 다녀와야 하는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21개월의 군복무기간 동안 공백없이 운동을 계속하며 실전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행운의 기회를 잡은 프로야구선수들이 어느덧 말년 병장 혹은 수경이 되어 오는 9월 군 제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2014년 당시 경찰야구단 합격자인 홍상삼, 안치홍, 신본기, 전준우와 상무야구단에 입대한 이용찬, 김혁민, 이원석, 김선빈, 권희동 등이 만기제대를 앞 두고 있는 주인공이다.


 

fu.jpg

 


◇2014년 경찰야구단 합격자 명단
▲투수 = 안규현, 이현동(이상 삼성), 윤영삼(넥센), 황영국(한화), 송윤준(LG), 홍상삼(두산)

▲포수 = 김사훈(롯데), 김태우(NC)

▲내야수 = 정병곤(삼성), 안치홍(KIA), 신본기(롯데), 신민재(KT), 이성곤(두산)

▲외야수 = 박준혁(한화), 김도현(SK), 이경록(KIA), 전준우(롯데)


◇2104년 상무야구단 최종 합격자

▲투수 = 강윤구(넥센) 임기영(한화) 이용찬(두산) 김혁민(한화) 허건엽(SK) 송주은(롯데) 김희원(NC) 이수민(삼성)

▲내야수 = 이원석(두산) 이상호(NC) 김선빈(KIA) 정현(삼성)

▲외야수 = 김헌곤(삼성) 한동민(SK) 권희동(NC)

▲포수 = 김재민(LG) 김민수(한화)


두산 압도적 1위 가능성을 짐작케 하는 이용찬과 이원석의 컴백


 전반기 너무 잘 나갔던 선두 두산 베어스의 유일한 걱정거리를 찾아보자면 리그 최강의 필승계투진에 이름을 올린 정재훈-이현승이 승리요건을 갖춘 박빙승부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너무 잦은 등판으로 인한 오버페이스와 체력저하를 꼽을 수 있겠다. 6월말부터 다소 일찍 시작된 무더워속에서 마무리 이현승의 불안감이 조금씩 제기되는 상황에서 일찌감치 가을야구를 예약한 두산은 한국시리즈 직행이라는 과제와 함께 KBO리그 2연패에 도전하기 위해 확실한 마무리 카드가 절실했던 상황. 통산 68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는 이미 검증이 끝난 특급 마무리 출신 이용찬의 9월 복귀는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에게는 너무나 반가운 희소식임에 틀림없다. 더욱이 불펜요원으로 활용이 가능한 홍상삼이 한층 성숙된 제구력으로 두산 불펜의 필승조에 힘을 보탤 수 있다면 두산의 2년 연속 우승의 꿈도 결코 무리한 욕심은 아닌 것처럼 보여진다.


 두산의 9월이 기대되는 이유는 단지 마운드의 보강만이 아니다. 키스톤 콤비인 김재호-오재원이 전반기 일정을 치루면서 최근 체력저하와 다소 지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내야자원의 보강이 절실하던 차에 만능 유틸리티 자원이라고 할 수 있는 상무 이원석의 소속팀 복귀 역시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 두산의 핫코너를 책임지는 주전 3루수로 자리를 잡고 전 경기를 출전하고 있는 허경민이 풀타임 주전으로써의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후반기 컨디션 저하라는 돌발 변수가 발생하더라도 내야 전 포지션의 활용이 가능한 수준급의 든든한 백업요원이 보충되는 셈이다.


%B5λ%EA3.jpg


 제대를 앞 둔 이용찬, 홍상삼, 이원석이 실전감각을 유지한 상황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소속팀인 두산에 합류한다면 두산의 1군 엔트리는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이변이 없는 한 두산의 한국시리즈 직행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9월부터 다시 고공행진을 위한 상승 추진력을 얻을 수 있는 군필 필승카드가 준비되어 있다는 점일 것이다.


천군만마를 얻은 중위권의 기아, 롯데, SK도 반등을 기대한다!

 

 두산이 느긋한 입장에서 즉시 전력감 3인방의 제대를 차분하게 기다린다면 기아는 왕년의 주전 키스톤 콤비인 안치홍-김선빈의 컴백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퓨처스리그에서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공수주를 모두 갖춘 내야자원 안치홍(경찰)과 김선빈(상무)이 9월 제대후 차례로 기아선수단에 복귀한다면 중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기아입장에서는 마치 천군만마를 얻는 것처럼 전력이 급상승하게 된다. 현재 내야의 불안요소를 감추지 못하고 있는 기아에게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토종에이스 윤석민의 복귀만큼이나 절실한 것이 바로 경찰청 유니폼을 입고 있는 안치홍 수경의 소속팀으로의 복귀인만큼 후반기 5강 혼돈의 중위권싸움에서 가장 기대가 되는 팀은 역시 누가 뭐래도 기아 타이거즈를 빼놓을 수는 없다.

 

%BE%C8ġȫ0.jpg

 

 전반기를 39승 43패로 간신히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에 턱걸이하며 가을야구의 꿈을 이어가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의 군필 복귀 멤버도 결코 나쁘지만은 않다.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있는 진통제가 도핑테스트에서 적발되면서 짐을 싼 용병 짐 아두치의 공백을 충분히 메우고도 남을 KBO 최고 클래스의 중견수 전준우가 9월 경찰청 만기제대후 덕아웃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주전 외야수로 전준우가 중심타순에 가세하고 내야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신본기(경찰)가 팀에 녹아든다면 키스톤 콤비가 동시에 돌아오는 기아만큼의 극적인 시너지 효과는 아닐지라도 롯데가 5강싸움을 위한 힘찬 원동력을 얻어 본격적인 중위권 싸움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받는 이유이다.

 

%C0%FC%C1ؿ%EC-5.jpg


 에이스 김광현의 이탈로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SK 와이번스는 정의윤-최승준의 뒤를 받쳐 줄 좌타 거포 옵션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팀 홈런수 112개인 리그 최다홈런포에 힘을 더해 4위수성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상무의 한동민은 퓨쳐스리그에서 38경기에 출전해서 3할4푼6리, 14홈런, 55타점으로 거포논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2군무대를 씹어먹고 있는 중이다. 퀵후크 논란속에 마운드에서 한 명의 선발투수가 아쉬운 입장인 한화는 우완 김혁민이 9월 제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통산 30승 14홀드를 기록한 김혁민은 퓨쳐스리그에서 4승 2패로 강운규, 문성현과 함께 상무의 마운드를 이끄는 선발 트리오로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한화 역시 9월 선발, 구원 모두 활용이 가능한 전천후 투수가 보강된다는 점은 마지막 중위권 싸움에 좋은 자원을 얻는 셈이다.  


%C7ѵ%BF%B9%CE0.jpg


 반면 삼성은 3할6푼7리로 퓨처스리그 타격2위에 랭크된 외야수 김헌곤 이외에는 마땅한 군필자원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고 LG와 kt의 경우 당장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상무와 경찰청 소속의 군필 명단이 딱히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에서 후반기에도 이렇다 할 반전요소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은 상당히 아쉬워 보인다. 결국 하위권에 쳐진 이 3팀은 기존 1군 자원을 부상없이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하거나 2군 멤버중에 새로운 자원을 찾아내지 못할 경우 하위권 탈출은 상대적으로 더욱 쉽지 않기 때문에 해당팀의 팬들입장에서는 전반기 못지 않은 우울한 9월이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게 된다.

 

%C0%B1%B4뿵.jpg

 

 이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마치고 전환점을 돌아선 후반기의 시작, 군제대 지원군이 팀에 속속 복귀하는 시점인 9월까지 순위싸움에서 뒤쳐지지 않고 끈질지게 버텨내는 팀이 후반기의 대세팀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마지막 결정적인 최후의 순간 팀을 가을의 잔치로 이끌 대세 군필선수, 여러분이 1군 무대에서 다시 보기를 가장 기대하는 예비역 선수는 과연 누구입니까? 



글 : 서준원 / 수연아빠의 야구장출동

 

하이파이브 3 공감하면 하이파이브 하세요!

댓글 0

등급
답글입력
Top
등급
답글입력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수정취소 답글입력
닫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