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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함의 상징 소프트뱅크와 하극상 요코하마의 치열했던 재팬 시리즈 서기자의매거진m

서정태 (de***)
2017.11.08 11:21
  • 조회 2532
  • 하이파이브 5

강함의 상징 소프트뱅크와 하극상 요코하마의 치열했던 재팬 시리즈




2017
년 일본 프로야구(NPB) SMBC 재팬 시리즈는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2년만에 통산 8번째우승NPB 사상 역대4번째 끝내기 승리로 거두면서 마무리 되었다. 이번 재팬 시리즈는 2년 만에 진출한 소프트뱅크와 ‘19만의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맞대결로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왕자(王者) 소프트뱅크의 벽을 넘기는 힘들었다.

재팬 시리즈는 퍼시픽 리그와 센트럴 리그의 상위 세 팀이 클라이맥스 시리즈(CS)파이널 스테이지(FS)를 거쳐 올라온 팀끼리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메이저 리그는 올스타전에서 승리한 리그 쪽의 홈에서 월드 시리즈 홈, 어웨이를결정하는 반면, 일본은 짝수 해는 센트럴 리그, 홀수 해는퍼시픽 리그의 홈구장에서 먼저 경기가 열린다.


올 시즌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는 정규리그 3위로 센트럴 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에 진출하여, 한신 타이거스와히로시마 도요 카프를 차례대로 꺾고 하극상을 일으키며무려 ‘19만에 재팬 시리즈에 진출했다. 센트럴 리그에서 3위 팀이 재팬 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역대 최초였다.(퍼시픽 리그는 2010년 지바 롯데가 최초) 반대로 소프트뱅크는 퍼시픽 리그 1위로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에 진출하여, 라쿠텐 골든 이글스를 꺾고 2년 만에다시 재팬 시리즈에 올라갔다.


 

 

● 무난히 우승할 것 같았던 소프트뱅크의 1~3차전

 

재팬 시리즈의 시작은 야후 오크 돔에서 먼저 시작됐다. 올 시즌 홈에서 52 20패 승률 0.722로시작 전부터 유리한 고지에서 시리즈를 맞이했다. 재팬시리즈 개막전 선발 맞대결은 2017 WBC 일본 국가대표로 뽑힌 소프트뱅크의 센가 코다이와 요코하마의 이노 쇼이치가 맞붙었다.

 

소프트뱅크는 올 시즌 선취점을 뽑은 경기 승률이 0.890로 모든지표에서 요코하마를 앞섰다. 그나마 요코하마가 하나 앞세울 수 있는 것은 클라이맥스 시리즈부터 이기고올라온 기세였다. 그러나기세만으로 소프트뱅크를 이길수는 없었다. 경기 시작부터 4번알프레드 데스파이네가 선취점을 올리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은 소프트뱅크는 2회 하세가와 유야의 투런홈런으로 3-0의 스코어를 만들며 경기 흐름을 장악했다. 요코하마가 5회초 1점을 따라붙었지만, 소프트뱅크는 5회말에 무려 7점을 뽑아 10-1의스코어로 가뿐히 개막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2차전은 올 시즌 퍼시픽 리그의 다승왕히가시하마 나오와 차세대 국가대표 좌완 요코하마의 이마나가 쇼타가 맞붙었다.2차전도 1차전과 같은 레퍼토리로 경기가 시작되었다. 1 2015트리플 스리’(3 30홈런 30도루)를 기록한야나기타 유키가 선두타자로 출루한 후 알프레드 데스파이네의 적시타로 소프트뱅크가 1-0 선취점을 얻은것이다. 그러나 양팀은 2~5회까지 철저히 상대 선발 투수들에게막히며 0의 행진을 이어 나갔다. 그러던 6회초 요코하마의 가지타니 타카유키가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추더니, 올 시즌 센트럴 리그 타격왕미야자키토시로가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1-3로 순식간에 분위기는 요코하마 쪽으로 좋게 바뀌었다.

 

그러나 호락호락하게 당하고 있을 소프트뱅크가 아니었다. 요코하마의 선발 이마나가 쇼타가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하고 마운드를 내려가자, 소프트뱅크는 7회말 상대의 실책을 포함해 3점을 뽑아내 4-3으로 역전을 이뤄냈다. 이후 소프트뱅크는 리반 모이네로와 시즌 54세이브로 한 시즌 NPB 최다 세이브 기록을 경신한 데니스 사파테가 뒷문을 걸어 잠그며 시리즈 2승째를따냈다.


후쿠오카에서의 일정을 마친 양 팀은 요코하마로 이동해 3차전을 치렀다. 선취점을 기록했을 시 소프트뱅크의 압도적은 승률은 3차전에서도 증명되었다. 1회 야나기타 유키의 안타로 찬스를 만들고, 4번으로 기용된 우치카와세이치가 선취점을 기록, 4 2점을 추가해 3-0으로 소프트뱅크가 경기를 리드해 나갔다. 요코하마도 4회말 곧바로 호세 로페즈가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7회말쿠라모토 토시히코가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3-2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소프트뱅크는 막강한불펜을 가동했고, 또 다시 데니스 사파테가 뒷문을 책임지며 3 0패로 소프트뱅크가 시리즈 우승의 문 턱까지 진격했다.


 


● 당하고만 있지 않았던 요코하마

소프트뱅크가 우승의 문 턱까지 다가간 상황에서 급해진 것은 요코하마였다. 요코하마는시리즈 내내 치명적인 실책과 다양한 작전 구사도 통하지 않으며, 전형적으로 안되는 집 야구를 펼쳤다. 그리고맞이한 4차전 요코하마는 올 시즌 신인왕수상이 유력한 하마구치 하루히로를 선발로 기용했고, 소프트뱅크는메이저 리그에서 리턴한 와다 츠요시를 내세웠다.


하마구치는 신인으로서 경험 부족, 와다는 맞춰잡는 투구로 스타일을바꿨기 때문에 경기는 타격전이 예상되었다. 그러나 경기는 예상과 달리 치열한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그러나이 균형을 먼저 깬 것은 요코하마였다. 요코하마는 5회말타격왕미야자키 토시로의 솔로 홈런과 쿠라모토 토시히코희생플라이로 시리즈 첫 선취점을 기록하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드디어방망이가 터지기 시작한 요코하마는 7하마구치만의 안방마님타카죠 슈토의 솔로 홈런, 8회 미야자키 토시로, 타카죠 슈토의 적시타로 6-0, ‘19만에 재팬 시리즈 첫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는 타선이 터지기 시작한 것도 고무적이었지만, 요코하마의 선발하마구치가 소프트뱅크 타선을 상대로 7.1이닝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면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그의 체인지업은 마치 요한산타나를 상기 시키는 듯한 무브먼트였고, 직구와 커브 역시 매우 뛰어났다. 재팬 시리즈에서 7.1이닝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것은 2007년 야마이 다이스케(주니치)8이닝 다음으로 긴 이닝이며, 무라야마 미노루(한신 62)와 사사오카 신지(히로시마 91)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요코하마의 방망이가 살아나기 시작한 5차전은 타격전이었다. 소프트뱅크는 전 삼성출신릭 밴 덴 헐크가 5.1이닝 4실점, 요코하마의 선발 이시다 켄타가 4.2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양 팀 선발 모두 제 몫을 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선취점은 소프트뱅크가 먼저 뽑았지만, 요코하마는 4일본 국가대표 4쓰츠고요시토모의 투런 홈런으로 2-1 경기 중반 리드를 가져왔다. 하지만 5회초 선발 이시다 켄타의 폭투와 야수의 실책이 나오면서 스코어는 2-4까지벌어졌다.


폭투와 실책으로 패색이 짙어가던 6회말 요코하마의 쓰츠고가 적시타를기록하며 산소 호흡기를 부착했고, 소프트뱅크 2루수 아카시 켄지의 실책을 틈타 5-4 재역전을 이뤄냈다. 요코하마는 8 2 1, 2루의위기에서 수호신야마사키 야스아키를 조기 투입하여 힘들게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저력을 보여줬다. ‘단기전은 집중력 싸움이며, 하나의 실책이 경기의 흐름을 좌우한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소프트뱅크는 5차전 전까지 포스트시즌 좌완 선발 투수를 상대로 4경기 1 3(1승은 JS 2차전 불펜 역전승)로 매우 약했다. 그러나 5차전에서는 타선이 일찍이 요코하마의 이시다를 상대로 4점을 뽑아 줬지만, 실책 하나로 다잡은 경기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 드라마틱한 통산 8번째 우승을 이뤄낸 소프트뱅크


3승을 먼저 기록했으나 원정에서 2연패를기록하고 홈으로 돌아온 소프트뱅크와 분위기를 타기 시작한 요코하마의 6차전은 드라마틱했다. 무려 11회말까지 가는 연장전 접전 끝에 가와시마 게이조가 끝내기 안타를 때리며 일본 1(日本一) 2년만에 통산 8번째이자, 역대 4번째 끝내기 우승을 이뤄내게 되었다.

경기 전 소프트뱅크의 선발은 당연히’ 1차전에서 호투한 센가 코다이가 등판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갑작스럽게센가가 컨디션 난조로 인해 선발이 히가시하마 나오로 바뀌었다. 소프트뱅크의 입장에서는 시작부터 좋지 않은 징조였다. 요코하마는2차전에서 눈부신 피칭을 보여준 이마나가 쇼타가 선발로 나왔다. 소프트뱅크가2회 마쓰다 노부히로가 솔로 홈런을 1-0으로 앞서 나갔지만상대 선발 이마나가에게 꽁꽁 묶였다.

 

갑작스러운 기용으로 루틴이흐트러진 히가시하마의 공은 위력적이지 못했고, 5회 요코하마의 선두타자 시라사키 히로유키에게 동점포를허용, 바뀐 투수 카야마 신야가 호세 로페즈에게 2타점 적시타를허용하며 1-3으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드라마는 8회부터 시작되었다. 소프트뱅크는 하가세가와의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고, 야나기타 유키의 투수 땅볼 때 하세가와가홈을 밟으며 2-3으로 추격했다.


지고 있음에도 시합을 포기하지 않은 소프트뱅크는 9회초 데니스 사파테가마운드를 책임졌고, 9회말 1사 우치카와 세이치가 요코하마의수호신야마사키 야스아키를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3-3동점을 만들었다. 요코하마의 이마나가 쇼타는 또다시 불펜에 의해 승리를 날리게 되는 순간이었다. 데니스 사파테는 9회부터 11회까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흐름을 가져온 소프트뱅크는 11회말 우치카와 세이치와 나카무라 아키라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 1, 2루 찬스에서 가와시마 게이조가 끝내기 안타를 치며 드라마틱하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니혼햄에게 지며 들어올리지 못했던 우승 트로피를 2년만에 들어 올리게 되었다. ‘강함이란 무엇인지 보여줬다. 반대로 젊은선수들이 주축인 요코하마는 힘들게 재팬 시리즈까지 올라와 앞으로의 행보를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또 양 팀에게 집중력과 실책의 영향력등을 몸소 깨우치게 만든 시리즈였다. 이로써 한국과 메이저 리그 다음으로 일본 프로야구도 기나긴 한시즌이 모두 종료되었다.


 # 수상자 명단

MVP(최고 수훈 선수) 데니스사파테(소프트뱅크)

감투선수상 마야자키 토시로(DeNA)

우수선수상 야나기타 유키, 우치카와 세이치(이상 소프트뱅크), 하마구치 하루히로(DeNA)

 

- 이 글은 현재 일본에서 유학중인 박승환님께서 서기자의 매거진m에 기고해주셨습니다.

류뚱의 Absolute Baseball Time

http://blog.naver.com/tmdghks3168 -

 

서기자의 매거진m

 

jung ta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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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재팬시리즈, 야구

    • 등급 코리요 11
    • 2017.11.09 14:47
    • 답글

    괜시리 이대호선수의 모습이 겹쳐지네요.
    소뱅 화이팅!!

    • 등급 서정태
    • 2017.11.10 13:37
    • 답글

    코리요 11님, 소뱅은 이대호와 매치가 되죠^^

    • 등급 야구몽
    • 2017.11.13 08:46
    • 답글

    현장에 있는듯한 기사 감사합니다 
    월욜아침부터 야구열정이 확 타오르네요. ㅋㅋㅋㅋ

    • 등급 서정태
    • 2017.11.16 20:31
    • 답글

    야구몽님, 주말에도 부상없이 즐겁게 야구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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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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