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싸워 이긴 평택시, 용인시의 맹렬한 추격을 뿌리치다! 베이스볼스토리

GM수연아빠 (july***)
2018.07.19 22:00
  • 조회 6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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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경기도의장배 사회인야구대회, 팀업캠퍼스를 뜨겁게 달구다.


 아무 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어도 등줄기에 주루륵 땀방울이 흐르는 엄청난 한여름의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런 폭염속에 야구대회를 한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새롭게 단장한 깔끔한 팀업 캠퍼스의 푸르다 못해 눈이 시린 녹색의 그라운드라면 이글거리는 태양아래 한 번쯤 뛰어보고 싶다는 의욕이 충만해진다. 수많은 우여곡절과 시행착오 끝에 말끔한 모습의 야구장을 개장하고 단숨에 생활야구의 메카를 꿈꾸는 곤지암, 3면의 정식구장으로 조성된 팀업 캠퍼스 야구장에서는 지난주부터 경기도에 거주하는 날고 기는 야구쟁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력을 겨루는 2018 경기도의장배 사회인야구대회가 한창이다. 너무 강렬하다 못해 아찔한 현기증마저 느껴지는 정오의 태양아래 물러설 수 없는 단판승부가 펼쳐진 팀업 캠퍼스에서는 폭염을 아랑곳하지 않고 모든 것을 쏟아부은 생활야구인들의 대단한 열정을 과시하는 명승부를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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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토너먼트 초반 리드의 중요성, 평택시 4번타자 황현식의 불꽃 타점쇼


 깔끔한 인조잔디와 멋들어진 전광판, 훌륭한 덕아웃까지 최고의 시설이 갖춰진 팀업캠퍼스에서 열린 2018 경기도의장배 야구대회는 경기도 산하 총 27개 지역 야구소프트볼 협회가 이번 동호인부 대회에 참가했다. 지역규모의 형평성을 감안하여 인구 50만을 넘는 시군이 참여한 동호인 그룹A와 인구 50만 이하의 중소형 도시인 그룹B로 구분된 각 지역 생활야구 대표팀은 전국대회 우승단골지역인 야구명문 경기도 소속답게 두터운 선수층과 수준급의 실력을 갖춘 탄탄한 면모를 갖추고 있었다. 결국 서로간의 실력차가 크지 않은 비슷 비슷한 전력으로 구성된 단기전의 특성상 경기초반의 리드를 잡는쪽으로 게임의 흐름이 유리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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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경기의 분위기를 지배한 쪽은 평택시의 해결사 중심타자 황현식의 싹쓸이 2타점 3루타였다. 평택시는 용인시 선발투수 김상섭을 상대로 정병환과 이형민이 연속안타로 출루하자 해결사 황현식이 우익수의 키를 넘는 큼지막한 3루타로 루상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고 후속타자 류희진의 희생플라이로 세번째 득점을 선취하면서 1회초부터 좋은 흐름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특히 충분히 처리가 가능해 보였던 정면으로 날아온 강습타구에 대한 두려움으로 바운드 측정에 실패한 용인시 3루수의 기록되지 않은 아쉬운 첫 번째 수비실수가 초반 리드가 중요했던 평택시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고맙게 느껴지는 장면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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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살의 찬스를 서두른 용인시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 평택시 승기의 발판을 삼다!


​ 먼저 3점의 리드를 허용했지만 1회말 반격에서 박재범의 중전안타로 한 점을 만회한 용인시는 한박자 빠른 타이밍에서 꺼내 든 투수교체의 타이밍이 정확히 맞아 떨어지면서 릴리프 김도권의 호투속에 3회까지 평택시의 방망이를 무실점으로 꽁꽁 묶어 버렸다. 3회말 반격에서 2번 곽상욱이 번개같은 기동력을 발휘하면서 평택시의 배터리의 혼을 완전히 빼놓으며 득점에 성공, 어느새 점수차이를 1점차까지 따라 붙으면서 경기중반의 흐름을 팽팽하게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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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경기중반의 승부처는 4회초 평택시의 공격에서 만들어졌다. 류희진의 중전안타와 용인시 3루수의 송구실책으로 만들어 진 무사 1-3루의 절호의 찬스를 얻은 평택시는 승기를 굳히기 위한 추가점이 너무나도 절실했던 상황. 루상의 주자들의 움직임은 상당히 공격적이고 무모하리만큼 적극적이였다. 아마도 벤치에서 런앤히트 혹은 더블스틸의 사인이 나왔던 것으로 느껴졌을만큼 일찌감치 스타트를 끊은 1루주자는 쏜살같이 2루 베이스로 향했고 3루주자 역시 리드폭을 크게 가져간다. 7번타자 조성민이 친 타구는 힘없이 낮게 2루수 정면을 향해 날아가는 내야플라이볼, 이미 2루베이스 가까이 도달한 1루주자 류희진과 3루와 홈베이스 중간에서 역동작에 걸려버린 3루주자 최용재의 움직임을 감안했을때 정확한 포구만 이루어진다면 최소한 더블플레이, 정확한 라운딩까지 동반된다면 삼중살까지 노려볼 수 있는 결정적인 장면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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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눈 앞으로 지나쳐 간 1루주자를 잡아야겠다는 욕심에 시선을 빼앗긴 용인시의 2루수가 다급한 마음에 너무 일찍 글러브를 닫아버리면서 포구에 실패, 용인시의 내야는 타자주자를 1루에서 잡아내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결국 2루땅볼로 정리된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 나오면서 수비의 아쉬움이 컸던 만큼 잘 버티던 마운드도 평정심을 잃고 평택시의 톱타자 김옥경에게 적시2루타를 맞고 무너졌다. 용인시는 부랴부랴 불붙은 상대의 타선을 잠재우기 위해 불펜대기중이던 화이어볼러 유영익을 투입했지만 제구력 난조속에 적시타를 허용했고 볼넷 2개를 내주면서 진땀을 흘린 무사만루의 위기끝에 간신히 이닝을 교대할 수 있었다.


 상대의 실책성 플레이 2개에 편승해 무려 4점을 추가한 평택시는 어느새 스코어 7대2로 앞서나가면서 시소게임처럼 아슬아슬했던 승부의 무게추가 평택시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어져 버린 중요한 승부처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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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냐! 쫄깃쫄깃한 마지막순간 용인시의 맹렬한 추격전


 양 팀이 2점씩을 더 주고 받으면서 어느새 주어진 2시간의 경기시간을 가득 채운 게임은 스코어 9대4로 5점차이의 넉넉한 리드를 안은 평택시의 우세속에 새로운 이닝에 돌입할 수 없는 마지막 순간에 돌입한다. 누가 봐도 패색이 짙어 보인 6회말 용인시는 8번타자 부터 마지막 공격을 시작한다. 선두타자 강원재가 깨끗한 좌전안타를 기록하면서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음을 선언한다. 직전 이닝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아 깔끔한 피칭을 보여준 평택시의 마무리 투수 이상효가 송동현, 이은식, 곽상욱에게 뜻밖의 연속4안타를 허용하면서 좀처럼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진땀을 흘리자 경기는 다시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다. 오히려 승부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고 경기자체를 즐기겠다는 부담감을 털쳐낸 용인시의 마음가짐이 좋은 타구로 이어지면서 승부는 무척이나 재미나게 흘러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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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곡 차곡 스코어를 줄여나가면서 뒷심을 발휘한 용인시는 마지막 추격전을 펼친 끝에 김재연과 김진태, 유영상이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어느새 점수차이는 한 점차이까지 좁혀진다. 평택시의 마무리 이상효가 사용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 숨을 돌렸지만 적시타 한 방이면 단숨에 경기가 뒤집어 질 수 있는 2사 1,2루의 급박한 상황은 여전히 계속된다. 그리고 직전 두 타석에서 타격감이 좋았던 7번타자 강원재가 힘차게 돌린 배트는 팀업 캠퍼스를 울리는 맑고 청명한 타격음으로 이어진다. 정확하게 스윗스팟 중심에 걸린 잘 맞은 타구가 외야로 힘있게 뻗어가자 용인시의 벤치는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지만 이 타구는 야속하게도 좌익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이내 탄식으로 변하고 말았다. 잘 치고 잘 받았다는 표현이 정확할 정도로 대단한 승부의 마무리에 걸맞는 마지막 피날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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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부터 양보없는 혈투속에 막을 내린 경기도의장배 1회전 명승부는 최종 스코어 9대8로 결국 경기중반을 지배한 평택시의 차지로 돌아갔고 용인시는 2번의 기록되지 않은 아쉬운 수비실책이 두고 두고 아쉬운 결과로 남았다. 용인시 입장에서는 조금 일찍 방망이가 터져주어 큰 점수차의 리드를 허용하며 끌려가지만 않았더라면 어땠을까라는 미련과 잔상이 남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뒤 패배를 인정하고 진심으로 상대의 승리를 향해 박수를 칠 줄 아는 경기도 생활체육인의 스포츠맨쉽을 확인한 멋진 경기였다.



글 : 서준원 / 수연아빠의 야구장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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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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