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GOUT Special Interview] 안산 빅토리 농아인 야구단 이윤희 MEMORIES

dugout*** (dugout***)
2018.05.1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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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이 뛰고, 더 많이 보면 된다

 

 

“배트에 공이 맞았을 때의 울림을 잊을 수 없어요.” 청각 장애인 야구선수 이윤희 씨가 지금까지 야구에 매진하는 단 한 가지 이유이다. 자신이 친 타구의 소리를 듣지는 못하지만, 그는 누구보다도 야구에 집중한다. 그라운드에서는 어떠한 편견 없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윤희 선수 앞에는 높은 허들이 많았다. 하지만 주변의 도움으로 이겨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을 때, 야구선수 ‘이윤희’만을 생각한 자신의 노력도 있었다.

 

 

Photographer Mino Hwang Editor Jintae Park Location Ansan Barba 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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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선수 안녕하세요. <더그아웃 매거진> 독자들에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안산 빅토리 농아인 야구단 소속 이윤희입니다. 내년 개최되는 세계 농아인 야구대회 국가대표를 도전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에 국한되고 싶지 않아 여러 포지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자신 있는 포지션은 어디인가요?

옛날부터 장애인 육상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어요. 그 덕분인지 수비 범위가 넓은 중견수에서 활약이 좋죠.

 

 

야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야구에 대해 관심이 커졌습니다. 당시 야구 지식이 깊지 않았지만, 시합을 보는 내내 가슴이 뜨거워지는 걸 느꼈습니다. 물론 경기도 흥미진진했고요. 그때부터 야구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고, 친구들과 캐치볼을 하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을 통하여 야구에 입문한 선수가 참 많아요. 당시 어떤 장면이 기억이 남나요?

외야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친 선수가 있었는데, 당시는 누구인지 몰랐어요. 너무 궁금해서 정보를 찾아봤어요. 바로 이용규 선수였어요. 노력하는 모습에 반했어요. (운명인지 모르겠지만, 이용규 선수와 포지션이 똑같네요.) 그렇네요. (웃음)

 

 

부모님이 야구를 시작하는 데 반대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반대를 하신 것은 맞지만, 진심으로 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결국 저에게 져주셨어요. (지금은 열렬한 지지자일 것 같아요.) 지난 2015년에 빅토리 야구단에 들어와서 시즌 MVP를 받게 됐어요. 이후에 부모님께서 야구를 하는 데 믿어주시고 전폭적으로 응원해주세요.

 

 

성남고등학교 야구부 입단과 성심학교 전학에 실패를 했어요. 좌절을 겪을 만했지만, 이겨낼 수 있었던 야구의 매력은 무엇이었을까요?

어릴 때는 친구들과 공을 가지고 놀면서, 정식으로 야구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물론 고등학교 야구단에 입단하는 데 실패했지만, 후회는 없어요. 지나간 것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공이 배트에 맞을 때의 경쾌한 소리를 들을 수는 없지만, 배트를 통해 전해지는 진동은 느낄 수 있어요. 이 울림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또한 동료들과 공을 던지고 받으면서 야구에 대한 갈증이 더욱 깊어졌어요.

 

 

‘해치 농아인 야구단’에서 야구선수로의 첫발을 뗐어요. 당시 기분이 어땠나요?

은사님의 도움으로 농아인 야구단에 처음 들어가게 됐어요. 그런데 수화를 몰라서,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래도 동료들을 믿고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했어요.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으로 기억합니다.

 

 

야구에 대한 열정 하나로만 도전하기에는 벽이 높았다. 수화를 하지 못해 동료들과의 소통도 어려웠다. ‘야구’라는 단어가 희미해져 갈 때 그의 손을 꼭 붙잡은 사람이 있었다. 바로 안산 빅토리 김정아 단장이었다. 해치 야구단에서 빅토리 야구단으로 이적을 하는데 있어 김 단장의 역할이 컸다. 그리고 그녀의 진심을 이윤희 선수는 굳게 믿었다. 이적 동의서가 결재나지 않아 1년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 개인 훈련을 꾸준히 하며 새 출발을 준비했다.

 

 

안산 빅토리 김정아 단장이 눈여겨본 선수라 들었습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어떤 점이 매력적으로 보였을까요?

깊은 내용은 잘 몰랐는데, 단장님이 농아인 야구협회를 통해 도와주셨구나 생각했어요. 당시는 야구도 잘 못하고 수화에도 자신이 없었어요. 또한 친화력이 있는 성격도 아니었죠. 그래도 야구를 계속 하고 싶었어요. 열정을 높게 사주신 게 아닌가 생각을 해요. 저에게 단장님은 은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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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 있어 특별한 훈련 방법이 있나요?

개인 시간이 있을 때, 자택 옥상에서 타격 연습을 합니다. 사실 특별한 건 없습니다. 노력하는 방법뿐이에요. 그라운드에서 포지션 수비 훈련도 철저하게 합니다. 우천 때에도 마냥 휴식을 취하기보다 움직이는 편이에요.

 

 

혹시 지금 롤 모델인 선수는 누구인가요?

경기에서 가장 많이 잡히는 포지션은 투수예요. 그런데 중계 화면에서 주력이 빠른 선수를 보게 됐어요. 공을 잡고, 슬라이딩도 탁월하고, 점프도 잘하고. 제 눈에 띈 사람이 바로 앞서 언급했던 이용규 선수였어요. 지금도 응원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한 자신만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성실함을 우선 말씀드리고 싶어요. 청각 장애인이기 때문에 타구를 치면 안 들려요. 그래서 눈으로 잘 보는 방법에 대해 연구했어요.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지만 사물을 잘 보는 편이에요. 이것을 보상 감각이라고 합니다. 또한 시각뿐 아니라 촉각도 발달해 있습니다. 중견수로 예를 들자면, 일반인들은 소리로 타구를 판단해요. 하지만 저는 시각에 집중하며 공을 포구합니다. 또한 장애인 국가대표 육상 대표이기 때문에 발도 빠릅니다. (웃음)

 

 

언어 문제에 대해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사실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 부분이에요. 학창 시절 때, 말이 어눌해서 친구들에게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그러나 괘념치 않고, 내 일에 집중하자라고 생각하면서 생활을 했어요.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수화를 배웠어요. 선수들과 수화를 통해 소통을 하면서 더 많은 것을 느꼈을 것 같아요.

부모님은 수화를 배우지 말고, 말을 하라고 하셨어요. 부모님께서 제가 장애인으로 살아가기를 원하지 않으셨기 때문이죠. 그래서 처음에는 (수화에)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수화를 배우고, 동료들과 소통하니 시야가 넓어진 것 같아요. 야구를 습득하는 데도 도움이 됐습니다.

 

 

야구라는 스포츠가 전문적인 용어가 많아요. 동료들과 수화를 통해 소통하는 데도 한계가 있지는 않았나요?

이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어요. 작년에 모 프로야구 구단과 방송사와 함께 야구에 관한 전문적인 용어를 수화로 만들었어요. 야구선수이지만, 몰랐던 단어가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지금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중입니다.

 

 

인터뷰를 옆에서 지켜보던 안산 빅토리 김 단장은 수화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를 전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수화는 행위·모습을 빗대 만들어진다. 김 단장은 “사실 야구에 관한 모든 단어는 수화로 존재해요. 하지만 전문 용어와 바로 연결되지는 않죠”라 말했다. 그녀는 “예를 들어 ‘더그아웃’이라고 하면 ‘선수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는 정도로 설명이 가능해요. 그런데 청각 장애인 선수들이 작년 ‘야구 수어’가 나오고 신기해하더라고요. 아 내가 알고 있는 게 이런 용어였구나 하고요”라 덧붙였다.

 

 

최근 농아인 야구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졌어요.

제가 이번에 LG유플러스 농아인 야구 후원캠페인 영상에 출연을 했는데요. 캠페인을 계기로 많은 분이 농아인 야구에 관심을 주시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저를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많고요. 제 SNS로도 광고에서 봤다고 학창시절 친구들도 연락이 오더라고요. 이런 관심이 지속되었으면 좋겠어요.

 

 

LG 유플러스 프로야구앱 광고에 출연한 모습을 봤어요. 광고 촬영이라는 게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일이에요.

촬영 시간이 길었지만, 힘든지는 몰랐어요. 새로운 경험을 해 기분이 좋았어요. 이런 말을 하기 뭐하지만 정말 많이 뛰어다녔어요. 슬라이딩을 여러 번 했고요.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카메라보다 더 빨리 뛰어서 ‘NG’가 많이 났어요. (웃음) 또 극적 효과를 위해서 물을 흩뿌리는 데서 촬영을 했어요. 몸에 젖는 양이 너무 많아 고생을 하기는 했죠. 이 모습을 보고 동료들이 많이 놀렸어요. 지금 말씀드리지만 새벽 2시까지 촬영이 계속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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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를 빌려서 이윤희 선수를 놀렸던 ‘안산 빅토리 농아인 야구단’ 선수들에게 한마디를 해준다면?

제가 승부욕이 강해서, 선수들에게 모진 말을 할 때도 있어요. 그런데 바쁜 시간을 쪼개서 팀을 위해 연습을 하고 있다는 것을 정말 잘 알고 있어요.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앞으로도 더욱 노력해서 강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맞다! 광고가 완성되고 영상을 봤을 때 뿌듯했을 것 같아요.

촬영할 때 많이 뛰고 밤까지 고생하고 찍었는데 영상이 좀 짧아서 조금 허무하기는 했지만, 영상을 보고 만족스러웠어요. 반복해서 봤어요. (웃음) (광고 영상이 이윤희 선수의 미모를 담아내기 충분했나요?) 당연하죠. 영상의 모습이 더 나았죠.

 

 

이윤희 선수의 형이 모 프로야구단의 팬 카페에 동생이 광고 영상 촬영을 한다고 응원해달라고 글을 올렸다고 들었어요.

아! 저는 모르고 있었어요. 형도 야구를 참 좋아해요. KBO리그를 볼 수 없는 날이면, 저에게 경기를 녹화해달라고 부탁을 해요. 정말 귀찮아요. 더군다나 같이 보자고까지 해요. 그래도 야구를 함께 시청하면서 대화도 하고…. 훈훈하게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귀찮은 건 귀찮은 거네요. (웃음)

 

 

광고 촬영 장소가 ‘이천 LG 챔피언스 파크’였어요. 1군 경기장은 아니지만, 퓨처스리그 선수들이 뛰는 구장이에요. 프로야구 선수들이 뛰는 그라운드를 밟았을 때 느낌은 어떠셨나요?

사실 야구 대회에 참가하면서, 프로선수들이 뛰는 구장에서 여러 차례 경기를 했어요. 독립야구단 소속으로 프로구장에서 친선 경기도 많이 했어요. 특별한 감정은 없었어요. 그러나 ‘이천 LG 챔피언스 파크’의 타석에 직접 설 수 있었던 건 좋은 경험이었어요. 이전의 뛰었던 구장들과는 다른 느낌의 흙을 밟을 수 있었던 까닭이었죠.

 

 

‘들리지 않는 만큼, 더 많이 뛰고, 더 많이 보면 된다’는 문구가 광고 영상에서 눈에 띄었어요.

평상시에도 품고 있는 마음이에요. 광고 촬영 전 사전 인터뷰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어요. ‘들리지 않는데 야구를 어떻게 하느냐’라고요. 이에 대한 저의 대답이었어요. 제가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더 많이 뛰고, 더 많이 봐야겠죠.

 

 

평소 정신적인 측면에서 흔들리지 않기 위한 이윤희 선수만의 방법이 있을까요?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에요. ‘루틴’을 지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렇다면 취미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미술 감상을 즐겨요. 그림 보는 것을 좋아하죠. 전시회에도 자주 찾아요. 일본 여행을 가면 먹는 것보다도 이국적인 집을 눈에 담는 데 집중해요. 아! 이게 나만의 ‘멘탈’ 관리법인가? (웃음)

 

 

내년 개최되는 ‘세계 농아인 야구대회’ 국가대표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각오를 말해주세요.

옛날부터 목표로 삼고 있었어요. 체력을 키우기 위해 보충제도 챙겨 먹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고 있어요. 충분한 휴식도 빼놓을 수 없죠.

 

 

벌써부터 유력한 대표팀 후보라는 것을 알고 있어요. 가슴에 태극기가 달린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마음이 어떨까요?

‘드디어 해냈다’라는 느낌이 들 것 같아요. 그러나 팀에 폐가 되면 안 되기 때문에 더욱 노력해야겠죠. 대표팀이 포함된다는 것에 만족하면 안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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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체육대회에는 유형별로 나뉠 수 있는 종목만이 채택이 된다. 예를 들어 청각장애·시각장애·지체장애 부문 말이다. 때문에 청각장애 부문만 있는 야구는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지 못했다. 청각 장애인 야구선수들에게 자신의 기량을 펼칠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좋은 무대가 내년 열린다. 한국에서 세계 농아인 야구대회가 개최되기 때문이다. 이윤희 선수의 눈은 2019년을 응시하고 있다.

 

 

주변에서 승부욕이 강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것 같아요.

엄청 많이 듣고 있어요. 사실 욕도 많이 먹어요. (웃음) 주변에서 야구를 즐기라고 말을 하는데…. 저는 이기고 싶어요. (승부욕이 지금의 이윤희 선수를 만들지는 않았을까요?) 생각을 깊게 해보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동료들에게 묻는다면 그렇다고 말해줬을 것 같아요. 프로선수보다 더 야구를 잘하고 싶어요. 벽이 높기는 하지만요!

 

 

야구를 인생으로 많이 비유를 합니다. 지금 이윤희 선수의 야구 인생은 몇 살이라고 생각이 되나요?

십대라고 생각합니다. (단호) 19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했어요. 그 당시의 마음가짐으로 지금도 훈련에 매진하고 있어요. 아직 제가 걸어가야 할 야구의 길은 많이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안산 빅토리 야구단 소속으로 전국 대회에서 우승을 한 적이 있어요. 우승을 확정 짓고 동료들과 함께 서승덕 감독님을 헹가래 했을 때가 기억에 남아요. 정말 행복했던 순간이었죠.

 

 

그렇다면 반대로 가장 힘들었던 때를 꼽아본다면?

토너먼트 경기에 들어갔는데, 추첨 운이 안 좋아 강팀과 초반에 만나게 되면 예선 탈락을 할 때가 있어요. ‘다음’이라는 기회가 없을 때 아쉽고 힘들었습니다.

 

 

조금 분위기를 바꾸어서, ‘위기를 지키는 슬라이딩 캐치 vs 끝내기 안타’ 이윤희 선수는 어떤 퍼포먼스를 더 짜릿하게 느끼나요?

야구선수로서 팀이 이기는 데 공헌하는 것이 자존감을 높이는 발판이 돼요. 그렇기 때문에 끝내기 안타를 쳐서 팀의 승리를 이끄는 게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야구를 하면서 배우며 스스로 성장했던 점이 있다면 무엇이었을까요?

야구는 혼자서 하는 게 아니잖아요. 협동심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야구를 접하기 전에는 항상 혼자서 무엇이든 했던 기억이 있어요. 제가 그렇게는 안 보여도 낯도 많이 가리는 성격이거든요. (웃음)

 

 

선수 생활을 마치고 야구 지도자를 꿈꾸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왜 이와 같은 목표를 잡게 됐나요?

운동에는 한계가 있어요. 훗날 제가 느꼈던 경험을 통하여 장애를 가진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어떤 지도자가 되고 싶나요?) 야구를 배우고 싶은 청각 장애인에게 기술적인 면뿐 아니라 정신적인 부문에서도 큰 힘이 되고 싶어요.

 

 

청각 장애인 야구선수로서 주변 사람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일반인들은 말로만 대화를 하는데,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고 편견을 가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에게 다가오신다는 느낌으로 수화를 모르더라도 동작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조금 더 바라본다면 기본적인 수화를 배워 소통해주시면 더 기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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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묵묵히 한 길을 걸을 수 있게 도움을 준 좌우명이 있나요?

안 되면 될 때까지 한다! 포기하거나 주저앉지 말고, 다른 방법을 생각해서 될 때까지 해보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더그아웃 매거진>의 공식 질문입니다. 이윤희 선수에게 ‘야구’란?

새로운 인생이에요. 야구를 하기 전에는 꿈이 없었어요. 무의미한 생활을 했어요. 그런데 야구를 하면서 새 인생이 세워졌어요.

 

 

마지막으로 <더그아웃 매거진> 독자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2019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농아인 야구대회’에서 많은 분이 자리를 채워주셨으면 좋겠어요. 또 한 가지! 대한 농아인 야구협회에도 후원 많이 해주세요. 그래야 농아인 야구도 발전할 수가 있어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시간에 초크질을 하며 현재를 오려갔다.’ 김애란의 단편소설 ‘풍경의 쓸모’에 나오는 대목이다. 무심코 지나간 범속한 우리네 인생에 대한 작가 나름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지난 열아홉부터 야구만을 생각하고 달려온 인생. ‘야구선수’ 이윤희의 삶은 결코 범속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음가짐 역시 여전하다. 초심을 잃지 않은 것이다. 우리에게 던지는 게 많은 이윤희 선수의 야구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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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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