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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Heroes] 성균관대학교 주승우 DUGOUTV

dugout*** (dugout***)
2021.10.1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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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에서 나오는 담대함

 

어찌 보면 4년 늦은 출발이다. 하지만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라 했던가. 마지막 1차 드래프트 지명자 중 유일한 대졸 선수인 주승우의 말투에서는 대졸 신인다운 노련한 자신감이 흠뻑 묻어나왔다. 커리어만 본다면 이제야 프로 선수로서 걸음마를 뗀 단계지만, 데뷔 5, 6년 차의 선수에 필적하는 대담한 답변은 보고 듣는 이로 하여금 기분 좋은 미소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전국대회에서 연달아 승승장구하고 있는 성균관대학교 야구부의 영광을 이어받아 대졸 선수로서 1차 지명자로 당당히 이름을 올린 주승우. 당찬 그의 야구 인생이 키움 히어로즈에서는 어떻게 펼쳐질지, 모두의 기대를 담아 그 이야기를 들어봤다.

 

Photographer Mino Hwang Editor Yoonjeong Jeon Location Dugout Magazine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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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더그아웃 매거진>과 다시 만났어요. 프로에 지명받고 인터뷰하니까 어떤가요? (8 31일 인터뷰)

홀가분하고 걱정거리가 사라진 느낌이에요. 당시와 많은 것이 변했어요. 일단 나이가 달라졌고요. 그때는 그래도 풋풋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젠 4학년 고참이 돼서 어른스러운 면이 더해진 느낌입니다.

 

#부쩍 자란

 

마지막 학년에 전국대회 성적이 좋아서 기쁘겠어요. 총평해볼까요?

1, 2학년 때는 속구로만 뭔가를 해보려고 했다면 4학년 때는 변화구도 섞어서 던지며 좀 더 기록이 좋아졌어요. 탈삼진 비율은 이전보다 떨어졌지만, 평균자책점은 향상돼서 만족스럽습니다.

 

대회 활약상이 두드러졌는데, 어떤 점이 특히 잘 통했나요?

제구가 잘 되다 보니까 투 스트라이크 이후 결정구로 던진 변화구에서 범타나 헛스윙이 나오는 확률이 높아졌어요. 특히 슬라이더가 잘 먹혔습니다. 타자가 반응하기 어렵도록 빠르게 휘어 들어갔어요. (프로에 가서 괜히 슬라이더를 손볼까 봐 팬들이 걱정하고 있어요.) 많은 변화를 주기보단 제가 하던 대로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땐 작은 체격 때문에 내야수로 뛰다가 키가 크고 나서 투수로 전향했어요. 1년 만에 15cm 가까이 컸던데 비결이 있을까요?

우선 일찍 자는 거요. 거의 9시에서 10시면 잤어요. 밥을 잘 챙겨 먹고, 우유도 많이 마시고요. 아버님이 182cm고 어머님이 165cm로 장신인 덕도 봤어요.

 

투수를 하고 싶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성공하고 싶어서요. 고등학교 때 내야수 자원들이 무척 좋았거든요. 경기에 나설 자리가 없어서 투수가 아니면 미래가 없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감독님께 먼저 포지션을 바꾸고 싶다고 건의했습니다. 감독님이 키 크고 다시 와라. 그러면 시켜주겠다라고 하셔서 일찍 잤죠. 계속 내야수를 했으면 대학도 못 들어가고 망하지 않았을까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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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투수로 전향했음에도 구속이나 구종 등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어요. 피나는 노력을 했겠어요.

노력도 많이 했죠. 고등학교 때 그물망을 세워놓고 공을 계속 던졌어요. 그런데 애초에 제가 어릴 때부터 공을 잘 던지기도 했어요. 체구는 작았어도 투구엔 자신이 있었거든요.

 

2018시즌 드래프트 때는 아쉬웠을 것 같습니다. 그때는 어떤 생각이 들었어요?

드래프트 현장에 초대가 됐는데 뽑히지 못해서 상처를 크게 받았죠. ‘이 분노를 어떻게든 원동력으로 삼아야겠다. 그냥 삭혀서는 안 되겠다 싶었어요. 그래도 4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1차 지명이 됐으니 후련하고 기분 좋습니다.

 

육성선수 제의가 왔다고 들었어요. 거절하고 대학에 진학한 이유가 궁금해요.

일단 지명이 안 된 것에 대한 분노가 컸고 자존심도 상했거든요. , 성균관대 감독님이 저를 원하기도 하셨으니까 불러주는 곳에 가서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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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의 순간

 

얼마 전 드래프트 당일에는 기분이 어땠나요? 미리 알고 있었어요?

미리 알진 못했고 기사를 보고 알았어요. 지인들이 말해줘서 기사를 봤더니 손이 막 떨리더라고요. 울진 않았는데, 부모님께서 크게 감격하셨죠. 제 앞에서는 그러지 않으셨지만, 뒤에서 우셨다고 들었습니다.

 

키움에 가게 됐어요. 어떤 팀인 것 같아요?

젊은 기운이 강한 팀처럼 보여요. 신세대 같은 느낌이랄까요.

 

지명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은 누군가요? 솔직히 답변해주세요.

부모님. 진짜 부모님이에요! 의심하지 마시고. (그러면 부모님을 향한 영상 편지 한번 해야죠.) , 이런 거 처음 해보는데요. 엄마, 아빠. 지금까지 고생 많았어. 앞으로 내가 더 열심히 해서 효도할게. 고마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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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사이에서는 대졸 최대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어요. 알고 있었나요?

. 근데 저는 최대어라는 말이 신기해요. 물고기라는 거잖아요. 사람을 물고기라 하는 게 신기하긴 했는데 마음엔 들었어요.

 

프로에 입단한 멋진 선배가 됐잖아요. 성균관대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야구가 전부는 아니니까 학교생활을 하면서 다른 일반 학부생들과도 친해지고 인맥도 쌓았으면 좋겠어요. (대학에서 미팅도 해봤나요?) 안 해봤습니다. (하하)

 

#주승우의 야구

 

야구선수로서 본인의 가장 큰 강점은 뭐예요?

자신감이요. 아버님이 항상 강조하셨거든요.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 수 없는 집안에서 커왔습니다.

 

입단하면 달고 싶은 번호가 20번이라고 했는데, 키움에선 최원태가 달고 있습니다. 이 인터뷰를 볼 최원태 선배에게 한마디할까요?

추신수 선배님이 시계를 선물해주면서 등번호를 받은 거로 알아요. 그런데 저는 돈이 없으니 그냥 다른 번호 달겠습니다. 20번 오래 달아주십시오!

 

입단하고 나서 보완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요?

체력적인 부분을 보완하고 싶어요. 웨이트 트레이닝도 더 전문적으로 하고 음식도 잘 챙겨 먹어야죠. 대학야구는 경기 수가 적다 보니 그렇게 힘에 부치진 않지만, 프로는 일주일에 6게임이나 있어서 체력 싸움이 될 거로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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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일 때와 프로로서의 야구, 어떤 차이가 있을 것 같나요?

요즘은 코로나19 때문에 불가능하긴 하지만, 관중이 들어찬 구장에서 야구를 하는 상상을 종종 했어요. 아무 소리도 안 들리고 관중 함성만 들리는 그런 그림이요. 떨리기도 하겠지만 너무 기대돼요. 관심을 받으면 잘하는 스타일입니다.

 

현역 프로 선수 중에 롤모델이 있나요?

류현진 선수요. 칼날 같은 제구가 너무 인상적이에요.

 

마운드에서 꼭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는 누구예요?

LG 트윈스에 있는 서울고등학교 출신 이재원이요. 패스트볼만 던져서 삼진으로 잡을 겁니다.

 

야구를 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우승했던 때요. 매번 우승할 때마다 정말 기뻤어요. 얼마 전에 지명됐을 때보다도 더 행복했습니다. ‘성뽕이 차오르는 느낌이었달까요. 키움의 첫 우승도 제가 이끌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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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의 미래

 

프로로서의 인생을 시작하게 됐는데 새롭게 세운 목표가 있나요?

일단은 신인왕이 목표고요. 나중에는 키움에서의 영구결번까지 꿈꾸고 있습니다. (영구결번은 보통 처음에 단 번호 그대로 가야 의미가 더 클 텐데요.) 그렇죠. 그래서 번호를 잘 골라야겠지만,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대도 그대로 갈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제 유니폼 꼭 사주세요. 아주 많이.

 

나중에 키움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요?

팬들이 제게 우리 없으면 넌 안 된다라고 말할 만큼 팬 없이 살 수 없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또 그들이 지지해주는 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는 선수요. 그러니 응원 많이 해주세요.

 

벌써 팬서비스가 프로 수준이네요. 평소에 팬서비스를 잘하는 편인가요?

대학 다니는 동안 팬은 거의 없었어요. 연세대나 고려대면 정기전을 통해 일반 학부생들한테 알려지고 팬덤도 생길 텐데, 성대는 야구는 잘하지만 그런 환경은 아니라 아쉬웠어요. (야구부 선배 오빠 같은 이미지로 인기를 좀 누렸으면 좋았을 텐데요.) 응답하라 1994’의 유연석 배우 같은 느낌이 나야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주승우에게 야구란 무엇인가요?

야구란 인생이죠. 정말 인생 그 자체예요. 야구가 없으면 주승우란 이름도 필요가 없고, 야구가 있어야 제가 있는 거란 느낌이 들어요.

 

올해를 마지막으로 1차 지명이 끝나고 전면 드래프트가 시행됩니다. 주승우에게 마지막 1차 지명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마지막 1차 지명 중에서도 유일한 대졸이죠. 이거 하나면 끝난 거 아닐까요. 제가 잘하려고 노력해야죠.

 

주승우에게 <더그아웃 매거진>이란 무슨 의미인가요? 인스타그램 팔로우도 안 하고 유튜브 구독도 안한 걸로 아는데 말이죠.

구독은 했습니다. 구독은 했는데 아무튼, 표지 모델로 꼭 한번 나와 보고 싶은 곳이죠. 내년에 신인왕 타고 바로 찍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분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주승우도 <더그아웃 매거진>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구독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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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그아웃 매거진 126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1년 126호(10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www.dugoutm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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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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