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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Dream] KIA 타이거즈 이의리 DUGOUTV

dugout*** (dugout***)
2021.06.0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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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파이브 1

 
소년은 그렇게 어른이 된다
 

깊게 팬 인디언 보조개가 여전히 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다아이처럼 해맑은 그의 미소를 보고 있노라면 나까지 맑아지는 기분이 든다이제 만 18생일도 채 지나지 않은 이 아기 호랑이는 홈런을 맞아도 웃고형들의 실책에도 마냥 웃어 보인다스스로 막으면 그만이라는 마음이다이름처럼 대단한 배짱이다하지만 그런 그도 자기 자신한테는 한없이 냉정했다생각이 많아지며 사사구가 많아졌고어느 순간 웃음이 옅어졌다소년은 그렇게 어른이 돼가고 있었다.

 

Photo KIA 타이거즈 Editor 소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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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아웃 매거진구독자 여러분께 인사 부탁합니다. (5월 22일 인터뷰)

안녕하세요.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입니다.

 

이번 호 라인업이 원태인노시환이의리거든요공통점이 뭘까요?

2000년대생 유망주요(맞아요이들 중 내가 이건 짱이다’ 하는 게 있다면?) 멘탈로 하겠습니다.

 

어제 삼성 라이온즈전 선발로 등판해 5이닝 4실점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어요잠은 잘 잤나요?

의도치 않게 개운하게 자고 일어났어요(팬들은 걱정이 많았는데 괜찮은가 봐요.) 헛헛하긴 해요볼넷만 아니면 쉽게 이기는 게임이었는데 너무 많이 줬잖아요오랜만에 던지다 보니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을 못 했고공이 계속 하나씩 빠지면서 제구가 흔들렸어요.

 

우천으로 등판이 두 번 미뤄진 영향도 있었을까요?

근데 등판을 미루면 감각은 떨어질 수 있어도 컨디션은 더 좋거든요물론 휴식일이 며칠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제 예상보다 힘들진 않았어요.

 

팀에 선발 투수의 루틴이나 관리법에 관해 물어볼 선배가 없어 우려되는 부분이 있어요.

얼마 전 LG 트윈스 ()민호 형이랑 밥을 먹었는데 형이 10일 로테이션을 했잖아요그때 어차피 5일 로테이션을 돌면 무조건 지치게 돼 있다고 하셔서 저도 이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있어요아직 체력적인 부침은 실감 안 나지만 계속하다 보면 팀에서도 관리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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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보다 빨리 1군에 데뷔했어요인기를 체감할 새도 없을 것 같은데요.

시간이 굉장히 빠르게 가고 있는 것 같아요개막했을 때만 해도 엄청나게 느리게 갔는데 이번 달은 정신없네요.

 

나중에 선배들을 인터뷰해보면 그때 너무 앞만 보고 달려서 즐기지 못한 게 아쉽다고 종종 얘기해요.

전 아주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자부해요볼넷 주는 것만 빼면 안타를 맞아도 재미있어요.

 

대단한 멘탈인데요그럼 언제 가장 프로 선수가 된 것을 실감하나요?

공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나 처음 1회 시작할 때 팬분들이 환호성을 질러주시잖아요그때가 제일 좋습니다또 제 유니폼을 드신 팬분도 많더라고요가끔가다 한 번씩 인사드리고 있어요.

 

우리가 꽤 자주 만났잖아요볼 때마다 덩치가 커져요.

구단에서 짜준 웨이트 프로그램이 있거든요. 1년 동안 선발로 계속 뛰어야 하니까 배요한 트레이너 코치님이랑 같이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어요코치님께서 지금부터 루틴을 만들어가야 나중에도 안 다치고 계속 잘할 수 있다고 하셔서 조금씩 저만의 것을 만들고 있습니다등판 다음 날에는 빡빡하게 하고 이후부터는 컨디션을 천천히 끌어올리는 방식으로요.

 

데뷔 첫 승을 올린 4월 28일 한화 이글스전, 10K라는 어마어마한 탈삼진 쇼를 보여주며 21세기 첫 만 18세 투수의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이라는 진기록을 세웠어요.

그 얘기를 듣고 류현진 선배님을 검색했는데 3월생이시더라고요제가 6월생이라 가능했던 기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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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커리어에서 꼭 이루고 싶은 게 있나요?

그냥 지금 잘 던지고 싶어요.

 

좋았던 데뷔 첫 달에 비해 5월 들어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스스로 경기를 복기하며 찾은 원인은요?

4월과 비교해 생각이 많아졌어요구석구석 찌르려고 하다 보니까 오히려 더 안 되더라고요제구에 너무 신경 썼어요그냥 막 던져야 더 잘 던질 것 같아요앞으로는 막무가내로 던져야겠어요다음 등판은 홈 경기니까 난리 나고 싶어요.

 

야구 노트도 적나요?

아뇨저는 딱 당일에 후회하고 빨리 잊어버리려고 하는 스타일이라서요물론 적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문제점을 잘 알고 있고 다음 게임을 준비해야 하니까 굳이 적을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좋을 때와 안 좋을 때 릴리스 포인트의 차이가 난다는 지적도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팔 높이가 들쑥날쑥하다는 점은 저도 알고 있거든요아직 밸런스가 일정하지 않아 그런 거라 저만의 밸런스를 찾으면 크게 상관없지 않을까요?

 

김민식한승택과 모두 합을 맞춰봤는데 두 포수에 따른 차이점도 존재하나요?

두 분 다 잘 이끌어주셔서 그대로 따라가고 있어요코치님께서 진짜 던지고 싶은 게 있으면 고개 저어도 된다고 하셨는데 그게 위기 상황일 때가 많아서 제가 아직은 경험이 부족하니까 선배님들 리드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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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경기 끝나고 민식 선배와 따로 얘기한 부분도 있나요?

기억력이 안 좋아서 어떤 말을 해주셔도 기억을 잘 못 해요(기억력이 좋지 않은 게 투수한테는 도움 될 때도 있겠어요.) 확실히 도움이 될 때가 있어요.

 

무실책 유격수 박찬호의 첫 실책이 본인 등판 경기에서 나오자 선배에게 따봉을 날렸는데 어떤 의미였나요?

그 전에 제가 볼넷을 안 줬으면 그런 일이 없었잖아요이후에 막으면 된다는 마음이었기 때문에 솔직히 괜찮았죠결과적으로 못 막긴 했지만요. (웃음)

 

웃는 게 예뻐요홈런 맞아도 웃고 형들이 실책해도 웃고 경기장에서 자주 웃더라고요.

잘 웃는 편이라서요또 제가 웃으면 해맑아 보이는 면이 있어요.

 

이의리가 꼽는 이의리의 매력은 뭔가요?

엉뚱함이요하고 싶은 게 생기면 계획이 좋은 쪽으로 척척 짜지거든요그런 부분에서 엉뚱한 면이 있는 것 같아요, (MBTI가 궁금한데요?) 그건 안 해봤어요.

 

이강철이동현이순철카를로스 수베로 등 많은 대선배가 칭찬을 아끼지 않고 언론 역시 단연 신인왕 선두라며 극찬하는데 관심이 부담되진 않나요?

선배님들이 좋아서 좋다고 해주시는 거잖아요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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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도 좋게 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엔트리 승선을 기대하나요?

제가 잘해야 뽑히는 거니까 아직 모르겠지만가게 된다면 좋지 않을까요다 경험이잖아요어떤 상황에서 던지든 상대가 누구든 자신 있습니다.

 

때 밸런스를 수정하면서 구속이 급격히 증가했어요볼 때는 매우 편하게 던지는 느낌인데 고등학교 때 완성한 폼 그대로 유지 중인가요?

아뇨저는 시합 때도 밸런스가 자주 바뀌거든요원래 자기만의 폼이 있어야 하는데 이 부분이 제일 단점이에요남들이 보기에는 비슷해도 스스로는 조금씩 달라지는 게 느껴져요.

 

경기 중에도 그립을 바꾼다면서요.

시즌 전에는 그랬는데 지금은 던지는 그립들이 잘 맞아서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요.

 

투수조 형들에게 첫 승 선물로 술을 받았어요본인이 고른 품목인가요?

아뇨형들이 정하셨어요집에 보관 중이에요저번에도 팀에서 상품으로 와인을 받았는데 그것도 아직 안 깠어요가족 모두 술을 마시지 않아서요저는 못 먹기도 하고 안 먹기도 합니다.

 

볼넷 벌금도 있다고요.

제가 한화전에 선발로 나가던 4월 28일부터 볼넷 벌금 제도가 생겼어요좀 많이 냈습니다요즘 볼넷이 너무 많아져서요하나에 만 원인데 나중에 회식할 때 쓰고 기부도 한다고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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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금 외에 따로 동료들이랑 하는 내기도 있나요.

아뇨없어요(옆에 있는 룸메이트 이승재 선수랑 하나 하는 거 어때요?) 승재 형이랑 안 해요저희 둘 다 힘든 상황이라서요. (웃음형은 지금 잘 던지고 있으니까 이대로 즐기게 놔두는 게 좋지 않을까요?

 

요즘 BK와 닮았다는 얘기 많이 듣잖아요대화는 나눠봤나요?

광주일고에서 같이 운동도 했고 tvN ‘서울촌놈’ 촬영 왔을 때도 가까이서 많은 대화를 나눴어요.

 

어떤 말이 기억에 남나요?

김병현 선배님이 항상 하시는 말씀이 사지역동이라고 뜻은 까먹었는데 이 말을 자주 하세요(항상 하는데 까먹어요?) 몸이 같이 움직이는 건가어쨌든 그런 뜻이에요.

 

본인도 닮았다고 느끼나요?

닮은 건 모르겠고 비슷한 헤어스타일을 하면 닮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이게 외모가 닮았다는 게 아니라 멘탈이 닮았다는 뜻이에요.) 그래요선배님을 아직까진 이기지 못할 것 같아요.

 

광주진흥고 투수 문동주가 투구폼을 못 잡아 고생할 때 한 번에 고쳐줬다고요.

고등학교 때부터 후배들이 물어보면 봐주고 그랬거든요애들한테도 배울 점이 있으니까 제 문제점도 물어보고요서로 폼을 봐주다 보니 슬슬 보이는 것 같아요그래서 동주가 물어봤을 때도 문제점을 바로 찾아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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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인데도 어마어마한 유니폼 판매율을 자랑합니다통장에 실시간으로 인센티브가 꽂히는 걸 보고 있나요?

유니폼은 마지막에 정산한다고 들어서 연말에 웃을 수 있길 기대합니다솔직히 1등은 모르겠어요계속 잘해서 선배님들을 이길 수 있으면 좋겠어요작년에는 팬분들이 타이거즈 샵에 못 오다 보니 잘 안 팔렸다고 들었는데 올해는 많이 팔리지 않을까요?

 

나중에 등번호 바꾸는 건 아니죠?

아직까진 바꾸고 싶은 생각도 없고 그냥 등번호에 아무 생각이 없어요.

 

돈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요.

용돈 받아 쓰는데 금액은 말하면 안 될 것 같고 적당히 받고 있어요이제 놀지를 않으니까 안 쓰게 돼서 돈이 남아요.

 

안 놀면 쉴 때는 뭐해요?

한 번씩 카페 가는 것 외에는 집에만 박혀있어요유튜브 보면 이상하게 시간이 빨리 가더라고요.

 

좋아하는 유튜브 콘텐츠는요?

요즘 머니게임을 보는데 재미있더라고요새벽 4시까지 잠을 못 잤어요(아직 짬에 차이가 있네요정해영 선배는 바로 갸TV를 본다고 했거든요.) 아아당연히 매일 짬짬이 챙겨 보죠자려고 누웠을 때 머니게임을 보고 그 전에 갸TV를 봐요가장 최근에 올라온 것도 봤어요신인 선수들의 뿌이로그! ()시현이랑 ()영재 둘 다 예능감이 넘쳐서 바로 재미있게 봤다고 메시지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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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온택트 팬북 영상에서 ‘Honey’를 춘 경력이 있으니 뿌이로그도 더 잘할 것 같은데요?

그거 공개한 거 진짜 죽고 싶어요. (한숨불법으로 올리는 사람들 함부로 가져가지 못하게 저작권 신고 걸어야 해요팬북에만 올라간다고 했는데 인스타그램에 올라와서 바로 매니저님께 카카오톡으로 항의했습니다삭제 안 하실 거면 구단 인스타그램으로 맞팔해달라고요근데 저 해주면 다른 선수도 다 해줘야 한다고 내일 와서 상의해보자더니 결국 안 해주셨어요.

 

맞팔에 진심이네요.

구단 인스타그램 팔로잉이 0명인데 저 하나만 있으면 특별하잖아요(목표가 생겼네요최초의 맞팔!) 근데 절대 안 해주시더라고요다른 팀은 다 해주는데 KIA만 안 해줘요.

 

팬북 영상 촬영 전 이승재장민기와 같이 30분가량 춤 연습을 하기도 했어요.

제가 승재 형한테 춤을 알려줬죠형의 압구정 날라리’ 영상도 올라오면 좋겠어요쪽팔릴 거면 같이 쪽팔려야죠(귀여웠는데 왜 그래요.) 진짜 흑역사예요. KIA 와서 흑역사가 너무 많이 생성됐어요일부러 웃기려고 한 거긴 한데 제 성격이 원래 그렇진 않아요절제하는 그런 게 있는데 유튜브 찍으시니까 재미있게 한 거지 나대는 성격은 아닙니다(팬들이 오해하고 있네요.) 그렇죠살짝 그런 게 있죠이제 노잼 캐릭터로 가겠습니다.

 

춤도 안 추려고요잘 추잖아요.

아뇨? (웃음몸을 잘 쓰는 편이긴 해요저는 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야구가 몸을 쓰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이런 거 하나에도 의미 부여를 해요.

 

아이돌 무대 열심히 보겠어요.

아이돌한테 관심이 아예 없어요(동기들은 가수 레드벨벳을 좋아하지 않나요?) 직캠 같은 것도 보던데 딱히 흥미를 못 느끼겠더라고요연예계 쪽은 관심이 안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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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축산업에 종사하시는데 요즘 아들 때문에 장사가 더 잘 되겠어요.

찾아오시는 분들이 정말 고맙게도 계시더라고요아빠가 가끔 말씀하세요후기에 의리의리한 맛입니다라고 쓰신다고요다 읽으시더라고요사실 인스타그램도 아빠가 홍보해달라고 해서 만든 거예요.

 

포털사이트에 이의리를 검색하면 연관검색어 첫 번째로 아버지가 떠요.

저도 봤는데 왜 뜨는지 모르겠어요눌러봐도 별다른 게 없더라고요.

 

바쁜 와중에도 선발 등판 경기는 꼭 보러 오신다고요.

원래 원정 경기 때도 오신다고 하셨는데 원정은 바쁘고 피곤하니까 홈 경기 때만 오라고 했어요.

 

얼마 전이 성인 되고 첫 어버이날이었는데 어떻게 챙겨드렸나요?

제가 또 그런 건 하나도 안 챙겨서요불효자 같긴 한데 그런 걸 잘 못 챙겨요아침에 기억하고 나가도 들어올 때 까먹더라고요그래서 이번에 상금 받은 거 다 쓰시라고 드렸습니다백만 원 현금 플렉스!

 

애교 많은 막내아들일 줄 알았는데 아닌가 봐요.

집에서만 애교가 많아요부모님 기분 좋게 해드리려고요.

 

운동 안 할 때는 안경을 쓰는 듯한데 시력이 안 좋은가요?

아뇨구단 버스 내부가 어둡다 보니 휴대폰을 하면 나빠질 수도 있어서 블루라이트 차단 알만 꼈어요(안경 잘 어울려요.) 심사숙고해서 골랐습니다.

 

마기꾼이라는 별명도 있어요.

마기꾼이 무슨 말이에요(‘마스크 사기꾼의 줄임말이에요마스크 쓰면 잘생겼다고요.) 못생겼다는 소리잖아요. (한숨) ‘마껴꾼으로 하면 안 될까요마스크 껴도 잘생겼다죄송합니다제 입으로 이런 말을진짜 잘생긴 승재 형 옆에서 언급하면 안 되는데.

 

동기 중에 누가 제일 잘생겼나요?

얼굴은 승재 형이죠귀여우면서 잘생겼어요저는 못생겼어요(배우 이도현 씨 닮았다는 얘기가 있어요.) 제가요? (헛웃음팬분들 콩깍지가 너무 씐 것 같은데최대한 닮아 보이게끔 잘해보겠습니다.

 

TV에서 일론 머스크비트코인전기차 특허 등을 언급하며 자본주의에 특화된 모습을 보여줬어요실제로도 관심이 많나요?

일절 안 합니다오로지 재미를 위해서 말한 거예요왜 예능 보면 평소 성격과 다른 분이 많잖아요저도 캐릭터를 씌운 거죠.

 

어차피 생일 안 지나서 미성년자라 투자 못 하잖아요.

진짜요아예 몰라요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이 가서 하면 안 돼요뭐든 후회 없이 올인하는 스타일입니다.

 

두산 베어스 안재석이 작년 협회장기에서 본인을 상대로 홈런을 쳤는데프로에서 다시 만나면 어떻게 대결할 계획인가요?

홈런 치기 직전 타석같이 던져야죠그때 한 번도 안 던진 코스에 딱 하나 던진 거거든요근데 알고 보니까 거기만 보고 있었더라고요그래서 넘어갔는데 그 전 타석처럼 던지면 안타 맞을 일 없을 것 같아요.

 

기억력 안 좋다면서 이런 건 다 기억하네요.

이상하게 누가 물어보는 건 기억을 못 해요(대답하기 싫은 거 아니에요?) 제 뇌에서 그렇게 반응하는 걸 수도 있고요. (웃음)

 

같은 신인왕 후보인데안재석에게 경고장 날려볼까요?

팀에 후보가 한 명 더 있어서요제 옆에 있는 이승재 선수라고 솔직히 매스컴은 안 탔지만묵묵히 잘 던져주고 있거든요이런 사람이 여름에 딱 성적이 돋보이는 거죠(이승재그만해그만해!) 형이 신인왕 1순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 제 걸 열심히 해보겠습니다못 타면 어쩔 수 없는 거고 최대한 되게 만들어야죠우리 팀에서 나오면 좋겠어요.

 

데뷔 두 달 차배운 게 있다면요?

프로에서 야구하는 자체가 재미있어요중계도 안 보는 스타일이었는데 현장에서 직접 보니까 재미있더라고요원래 TV를 안 보거든요(그럼 쉴 때 대체 뭐해요?) 저도 모르겠어요이렇게 생각해보면 뭐 하고 사는지 모르겠어요.

 

끝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할까요?

올해 열심히 할 테니 지켜봐 주시고요많은 팬 여러분이 경기장에 찾아와주시는데 그것도 정말 고맙습니다열심히 해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너무 외운 멘트네요.) 자주 하다 보니까 마지막 말은 거의 고정이에요다른 선수들 인터뷰하는 거 보면 다 비슷하게 하더라고요몇 개씩 베끼고 있어요(아니에요찬호 선배는 매번 다르게 해요.) 진짜요근데 저도 오늘은 좀 달랐어요경기장에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부분을 추가했습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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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아웃 매거진 122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1년 122호(6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www.dugoutm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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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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