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아주 쫀득쫀득한.... 보는 이들도 재미를 느낄 정도의 박빙승부였다. 그러나 사실 양팀 전력

수준과 달리 볼넷이 많이 남발되는 아쉬움도 있었다.

또 아쉬운 점은 앞 경기에 이어 이 경기도 마지막 이닝이 과다한 시간 소요로 기다리던 팀들을 애타게 했다.

하지만 박빙 승부에 집중한 선수들에게 오로지 경기의 승리가 관심사. 역시나 경기는 한 점차 짜릿하게

승부가 났다.

당초 운영진 예상으로는 갱스터즈의 넉넉한 승리였지만 그걸 뒤엎고 야호가 짜릿한 1승을 거뒀다.

사실 야호는 중심타선인 3,4번에 박대규 서승택이라는 유능한 타자들이 있지만 이 경기에서는 단 한번의

찬스에서 싹쓸이 좌월 그라운드 홈런으로 4타점을 올린 정석희라는 비밀병기를 보유한 셈이었다.

역전승으로 승리투수까지 되었으니 이날 만큼은 정석희의 날이라고 밖에...

타점도 4타점, 실점도 4 삼진도 4 심지어 볼넷도 4 이 날은 4란 숫자가 행운의 숫자였다.

아무튼 막판까지 흥미로웠던 이유는 패한 갱스터즈가 마지막 투아웃  만루 찬스에서 한방이면

역전도 가능했던 경기 분위기였다.

3번 타자 정다운의 3루타가 터졌을때만해도 4,5번 타선에서 계속 중장거리포가 이어질것으로

예상했으니 의외로 신중함을 보이며 볼넷, 4구로 진출해서

내심 4,5번도 믿는 해결사 역할을 해 줄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결국 부담을 가진 마지막 타자인 6번 타자는 평범한 유격수 플라이로 경기는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아무튼 A조에서 갱스터는 유니폼까지 밀리터리 컬러와 디자인으로 특별히 전투력이 강해 보이는 양팀의

경기를 보며 잔여 경기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