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던 국민은행의 우세가 점쳐졌던 토요리그 결승전은 메디어스가 1회 상대 팀 마운드를 맹폭하며 5득점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2015시즌 토요리그 우승컵을 품에 안게 되었다..

경기 초반만해도 국민은행은 2회에 2번 타자 이재진의 3루타로 4점을 추격하며 경기 중반까지 대체로 팽팽하게 진행되었다. 그러나 메디어스는 4회초 공격에서 9번 권홍준, 1번 이환 선수의 연속 사구를 맞는 희생에 힘 입어 상대 팀 내야진 실책까지 편승 대거 3득점하며 추격을 뿌리쳤다.

경기를 냉정히 분석해 보면 당초 예선 잔여경기 포함 더블헤더가 이 날 배정되었던 메디어스가 티머니와의 경기를 피하면서 그렇지 않아도 김재성 투수에게 의지해야 했던 투수진에 추가 체력 소모가 없도록 팀 운영진의 결정이 팀 승리의 요인중 하나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앞 경기가 기권으로 처리되면서 연습 시간이 충분했던 점을 감안하면 결승전 준비를 좀 더 많은 인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뤘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를 정도로 참석 인원이 양팀 모두 빠듯했다.

반면 국민은행은 이재진 외에는 2안타 이상 친 타자가 없을 정도로 이상할만큼 9안타였지만 집중이 되지 못했다. 특히 마지막 추격 기회에서 선두타자 김동욱을 비롯하여 전명훈, 이천기 세 타자 연속 출루하며 대량 득점을 예고했지만 결국 하위 타선이 침묵하며 3득점에서 그친 가운데 뒤진 4점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퇴했다.

특히 국민은행은 이 날 가장 활발한 타격을 보이며 기대했던 이재진에 이어 3번 타자 이창우와 4번 타자 김동욱까지 당연히 이어질 것이라는 희망과 달리 경기 막판 수비에서 집중력을 보인 메디어스에게 막힌 점은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대회 단체 및 개인 부문 시상식은 오는 12월 중순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